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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미국에 이어 EU 관계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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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쿠바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바 국영통신사 프렌사라티나는 5일(현지시간) 쿠바-EU 관계 정상화를 위한 3차 협상이 4∼5일 이틀 일정으로 수도 아바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의 초점은 쿠바-EU의 정치적 대화 재개와 경제 협력 등 관계 정상화다.

아벨라르도 모레노 쿠바 외무차관은 "문화, 교육, 의료, 농업 분야에서 상당한 대화의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3차 협상에 나서기 전에 지난해 4월과 8월 각각 아바나와 브뤼셀에서 두 차례 협상을 진행해 간극을 좁혔다.


이번 3차 협상에서 양측이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쿠바 인권문제에 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EU가 쿠바의 인권 상황 개선을 관계 정상화의 주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만큼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한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말 미국과 쿠바가 53년 만에 역사적인 외교 관계 정상화를 합의한 이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 정상화 발표 이후 EU 내부적으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5월 쿠바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프랑스와 쿠바 간 교역을 강화하기 위함이 방문 목적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은 밝혔다.


EU는 쿠바 정부가 2003년 반체제 인사 75명을 투옥하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08년 대화를 재개했다. 현재 28개 EU 회원국 가운데 15개 국가가 개별적으로 경제적인 지원 등을 통해 쿠바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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