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5일 "총선을 1년 앞두고 일부 당협위원장만 선별적으로 교체하는 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당의 단합을 해치고 힘을 분산시키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 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김무성 대표 측에 불만을 드러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당협위원장들 가운데 일부가 서 최고위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5일 서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 선별 교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취재진에 배포하면서 또다시 김 대표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에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 지도부는 조속히 당 혁신안을 당원과 국민께 추인받고, 그 로드맵에 따라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인물을 충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새로운 선거구획정에 따라 단협구성도 원점에서 재논의돼야 한다"며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몇몇 위원장부터 교체를 밀어붙이는 것은 리모델링할 건물의 설계도도 없이 서까래부터 교체하자는 엉뚱한 주장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오해의 소지가 많고 불합리한 당협위원장 교체작업을 중지하라"며 "먼저 당혁신안'을 완성하는 일에 발 벋고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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