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채용 中企 '40대·기술직' 선호

전경련, 중장년 채용 계획·인식 조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중장년층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직군은 기술직,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는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는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10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389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올해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총 218사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과반수(56%)를 넘었다. 채용희망 직종은 연구개발, 생산·품질관리 등 기술직(37.4%)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단순노무직(26.3%), 영업·마케팅직(25.4%) 순으로 나타났다. 예상 채용 인원은 기업당 평균 5명 정도(4.9명)였다.

기술직을 많이 뽑는 이유에 대해 협력센터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신제품 개발과 품질관리에 필요한 기술직은 나이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직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용시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가 41.2%로 가장 많았으며, 2000만원대가 28.1%, 4000만원대는 18.6%로 각각 조사됐다. 채용희망 연령대는 전체의 61.4%가 40대를 원했으며, 연령무관(19.1%), 50대(18.4%), 60대(1.1%) 순이었다. 채용 희망 직급은 무관하다는 응답이 28.8%, 사원·대리급 26.0%, 과·차장급 23.6%, 부장급 15.6%, 임원급 5.9%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들의 채용 직군은 연구개발, 생산·품질 등 기술직이 전체의 33.2%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단순노무직(26.0%), 영업·마케팅직(21.2%), 사무관리직(19.6%) 순으로, 올해 채용계획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의 70%는 채용한 중장년이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채용한 중장년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이상' 근속자가 58.2%, '1~2년' 29.3%, '2년 이상' 28.9%로 나타났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근로자들이 관리직 재취업을 고집하기 보다는 정부지원 기술기능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재취업이 훨씬 쉬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