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장 모두 폐점… 제품 및 인력 공급 중화권에 집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랜드가 글로벌 시장 전략을 재편, 일본 법인을 최소화 하고 제품 및 인력 공급을 중화권에 집중한다.
이랜드는 4일 자사 SPA 브랜드인 스파오(SPAO)의 일본 요코하마 매장을 1일자로 폐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일본에 진출한 이랜드 패션 사업부분은 현지에서 운영하던 5개 매장의 문을 모두 닫게 됐다.
일본 매장에서 취급하던 의류와 영업 인력은 모두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으로 이동한다. 회사 관계자는 "엔저가 심한 와중에 대형매장인 SPAO의 매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일본 사업은 숨고르기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 현지 법인은 그대로 두고, 시장조사 등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일본 지사장 역시 일부 인력과 함께 현지에 머무를 예정이다.
스파오는 지난 2013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2014년 10호점, 2015년 30호점을 목표로 적극적인 사업전개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심화된 엔저 탓에 현지 판매 단가가 올라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5월 스파오 2개 매장을 정리한 데 이어 8월에는 또 다른 이랜드의 SPA브랜드 '미쏘' 매장도 문을 닫았다.
반면, 중국 현지에는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추세다. 후아유, 로엠, 쏘베이직, 스코필드, 이랜드, 이랜드키즈, 스캇, 바디팝 등 44개에 육박하는 브랜드가 진출해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율은 60% 수준이며, 7000여곳의 샵을 오픈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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