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제약사들의 중동 진출이 속도를 내고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동 진출을 저울질하던 제약업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제약기업들이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리비아의 제약기업 SPC사와 5년간 5000억원 상당의 공장 설립과 의약품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JW홀딩스의 경우 향후 5년간 항생제와 수액제 등 4개 품목을 수출하고,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수액공장을 턴키 방식으로 설립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BC월드제약은 진통제와 고혈압제재, 결핵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이전과 완제의약품을 수출키로 했다.
또 보령제약은 항암제 8개 품목을, 종근당은 항암제 4개 품목 등에 대한 기술이전과 수출 MOU를 맺고 이후 제약 플랜트나 의약품 수출에 대한 세부내용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병원도 사우디에 진출한다.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IBV사와 '여성암센터' 건립운영에 관련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여성암 진단을 받은 사우디 환자의 치료를 맡기로 했다.
녹십자 의료재단은 IBV사의 여성암센터에서 채취된 검체에 대한 분석하고, 이를 위한 사우디의 검체분석 임상병리실험실 설립하고 운영한다는 내용의 MOU도 맺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을 수행 중인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보건부, 사우디 보건부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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