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 한해동안 총 174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징수율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14년도 체납액을 징수한 결과 총 체납액 591억원 중 29.4%에 해당하는 174억원을 거둬들였다고 4일 밝혔다.
수원시는 과년도 체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체납액 징수를 전담하는 '체납세징수단'을 설치했다.
과년도 체납액은 각 구청에서 세금을 부과했으나 당해 연도 징수하지 못한 세금을 말한다. 징수율 29.4%는 역대 최고의 징수율이다. 종전 최고 징수율은 2013년 26.9%였다.
체납세징수단의 체납액 징수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철저한 목표관리제 운영으로 직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 게 주효했다.
또 고액체납자에 대해 집중관리하고, 강력한 체납처분을 실시한 것도 효과를 봤다. 특히 체납액 징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및 자동차 공매를 확대하고 고질 악성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을 통해 골프채, 귀금속 등 환금 가능한 동산을 압류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동산, 자동차, 예금, 기타채권 등 재산에 대한 압류 처분과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체납액 납부안내문을 수시로 발송한 것도 징수실적 제고에 기여했다고 수원시는 보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납세는 헌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로 성실납세는 우리사회가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데 필수 요건"이라며 "앞으로 납부 독촉 및 가택수색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체납액없는 수원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체납세징수단에 이어 '세외수입팀'을 올해 신설해 체납액 징수율 제고에 나선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