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4월10~11일 이틀간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성남아트센터가 오는 4월 프랑스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의 'Tragedie_비극'을 선보인다. 2012년 아비뇽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화제작이 됐던 작품으로, 공연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무용수가 나체로 등장한다.
'Tragedie_비극'은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서 철학적 영감을 얻었다. 대담하게 전라(全裸)의 인간군상을 선보이며 춤의 초월적인 해방을 표현하고 있다. 2012년 초연 이후 프랑스 리옹,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캐나다 몬트리올, 스위스 취리히 등 세계 40여 개 도시를 돌며 전 세계 무용계에 큰 화제와 이슈를 낳았다.
극은 '퍼레이드', '에피소드', '카타르시스' 등 세단계로 진행된다. 신체적 차이를 극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각 아홉 명의 남성과 여성이 성(性)의 유혹과 원초적인 신체 상태를 표현한다.
22세부터 51세까지로 구성된 18명의 무용수들은 다양한 인간상을 상징한다. 이들은 걷기, 똑바로 서기, 마주하기 등 스텝을 이용해 기본 동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반복하고, 끊임없는 반복 속에 다시 급변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안무를 맡은 올리비에 뒤부아는 "이 작품의 의도는 철학적이고 비물질적인 인간성을 본능적·육체적으로 가시화하는 데 있다. 이는 신체적 특징을 보여주는 것으로 출발한다"며 "작품에서는 여러 무용수가 연기를 펼치는데, 익명의 한 무리로 뭉뚱그려 보지 마시고 열여덟 명의 개인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4월10일과 11일 이틀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