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모집책으로 알려진 터키인이 시리아 난민을 이용한 성매매 조직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IS에 가담하려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의 밀입국을 주선한 혐의 등으로 구속한 아흐메트 유무샥(27)에 성매매 알선 혐의도 추가해 기소했다.
휴리예트는 "유무샥의 성매매 알선 혐의는 IS 연루 혐의로 구속된 용의자 11명에대한 공판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무샥이 남부 하타이 주에서 남성들과 가격을 흥정하면서 "16살짜리가 훌륭하다"고 말한 전화 통화를 감청한 자료를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시리아 국외 난민이 380만명으로 늘었고 국가별로는 터키가 160만명을 수용해 가장 많이 난민을 수용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다른 용의자 아이한 오르리는 경찰의 도움으로 시리아에 폭발물 가루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하타이 주의 한 경찰관은 오르리가 시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인 아흐라르 알샴에 탄약 가루 50㎏을 전달하는 데 협력했다. 우무샥 등 11명은 지난해 3월 중부 니데 주에서 치안군 1명과 경찰관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 용의자 중 주범은 스위스 국적의 첸드림 라마다니이며, 독일 국적인 베냐민 후와 마케도니아인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자키리 등도 함께 체포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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