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회사의 지난해말 산업 대출잔액이 약 883조원으로 1년 전보다 6.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4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말 산업대출금 잔액은 882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1년 전보다 55조1000억원(6.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중 증가규모는 10조4000억원으로 3분기 증가폭(11조5000억원)보다는 작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대출잔액이 1년동안 22조1000억원(7.7%)이 늘어 308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도 지난해 연중 35조7000억원(8%)이 늘어 48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은 연간 4조2000억원(9.6%)이 줄어 39조1000억원을 나타냈고, 농림어업, 공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등 기타업종은 2.7% 늘어 53조7000억원의 잔액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조9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1조9000억원)을,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2조9000억원), 부동산 및 임대업(2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연간 44조2000억원(16.9%) 증가해 306조원으로 집계됐다. 운전자금은 10조8000억원(1.9%) 늘어 57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대출금 대비 시설자금 비율은 34.7%를 기록해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예금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연간 56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출입은행·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우체국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선 연간 1조8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대출잔액은 예금은행이 730조5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52조4000억원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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