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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EU 무역수지 적자 확대…“수출구조 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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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EU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07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12억달러 적자를 이어갔다. 이란 제재에 따른 영국산 원유 수입 증가와 소비 성향 고급화로 자동차·소비재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유로존 경기부진과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 품목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EU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 확대 원인은 2007년부터 본격화된 해외생산 확대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로존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데 있다.

특히 2014년 무역수지 적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유는 EU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항공기 및 부품, 천연가스, 금제품 등의 수입이 급증한 데 기인한다.


이란 제재로 2012년부터 영국산 브렌트유 수입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한·EU FTA 이후 EU 제품이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을 대체하고 자동차 및 소비재 수입이 빠르게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중 자동차 및 소비재 부분의 무역수지 적자는 관세 인하 효과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고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이유가 있다. EU 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반면 수출은 유로존 경기침체로 주력 품목인 선박 수출이 급감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둔화됐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원유, 항공기 등 일시적인 수입 급증 현상이 사라지고 유로존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할 경우 EU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당분간 흑자로 반전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적자규모 축소를 위해 소수 품목에 집중된 EU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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