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지난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 숫자는 992만47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여수시가 목표로 했던 ‘관광객 1000만명’에 근접한 수치이지만 지역민들은 ?년 연속 1000만 관광객 달성’을 이어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로 인한 파급효과와 관광·교통인프라 구축 등으로 관광 여건이 크게 나아졌으며, 여수밤바다를 필두로 국내·외에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호재로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여수 관광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인한 국내 관광경기 불황 여파로 관광객 급감 등 지역관광에 적잖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에 반해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 개통과 ‘빛노리야 축제’등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를 무기로 전방위적 관광마케팅에 주력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실제 예년과 달리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관광객 방문율은 크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64만5000명, 올 1월에는 98만명이 여수를 찾으면서 전년 동기 50% 이상 급증했다.
해상케이블카는 개통 후 지금까지 41만5000여명이 탑승했으며, ‘빛노리야 축제’에도 20만명 가까운 인파가 방문했다. 아쿠라플라넷 여수와 세계박람회장, 오동도 등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여수행 KTX 이용객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코레일 내일로 탑승률도 지난 1월 1만3000여명을 기록해 여수엑스포역이 전국 최상위 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여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12만5000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관광객 1300만명 유치를 올해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맞아 여수를 찾는 상춘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국장급 공직자들을 전방에 배치해 상황반, 교통대책반, 금오도 대책반, 박람회장 대책반, 보건위생, 해상케이블카로 인해 관광객이 집중되는 돌산공원·오동도 대책반 등 10개 반을 편성·운영한다.
테마별 관광콘텐츠를 활성화하고 해양레저·스포츠 메가시티 조성, 크루즈 관광 육성 등을 통해 여수만의 특색을 살려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만져보는 ‘오감’만족 관광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수요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관광 활성화에 효율을 기하고 있다.
국내·외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와 수확여행 상품 개발 및 관광객 유치 우수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2층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KTX 연계 상품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테마섬 체험 관광과 여수밤바다 등 야경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상시티투어도 운항할 계획이다.
여수관광할인쿠폰도 기존 195개 업체에서 올해 220개 업체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시는 주요 관광지에 대한 개선사항이나 불편 사항을 즉각 접수하고 각 분야별 관광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광중 여수시 관광과장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관광시즌을 앞두고 민·관이 하나 된 관광수용 태세를 확립함으로써 올해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방문객은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 2012년에 1523만명, 2013년에는 1041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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