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관계부처 합동 설명회를 갖는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은 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국 8개 지역을 순회하며 FTA를 활용한 농식품 수출 확대 지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 5726억달러의 1.3%인 72억달러에 불과하며, 수출액 중 FTA 활용률도 23.1%로 전체 수출의 66.9%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주요 원인으로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농식품 업계가 원산지규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문인력 수급이 어려워 FTA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설명회에서 농식품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차이나 데스크, FTA종합지원센터, FTA컨설팅·교육, 원산지관리·사후검증 등 FTA 활용 촉진 지원 정책을, 농식품부는 수출선도조직 육성, 물류·통관지원, 현지화·상품화, 마케팅지원, 정보제공 등 농식품 수출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관세청도 현장컨설팅·홍보, 관할세관 지원업무 등 찾아가는 YES FTA센터 지원정책 등을 운영한다.
또 이번 설명회에서는 농수산식품에 특화된 FTA 원산지관리시스템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FTA 체결국별 원산지 인증 절차 정보와 원산지 인증 관련 서류 작성, 원산지 판정?자율발급 편이 등을 제공한다.
수출업체가 FTA 특혜관세 혜택을 적용받으려면 FTA 양허품목에 속하더라도 원산지 입증 조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원산지관리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중 농수산물 수출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FTA를 ‘기회의 문이자 성장 돌파구’로 삼아 농수산업도 수출 유망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3일 서울무역아카데미를 시작으로, 6일 수원상공회의소, 9일 부산무역아카데미, 10일 대구상공회의소, 17일 광주상공회의소, 18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24일 청주상공회의소, 4월1일 대전상공회의소 순으로 이어진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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