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동별로 30명씩 ‘삼표레미콘공장 이전추진위원회’ 구성,,,주민 서명과 공청회, 결의대회 등 잇달아 여는 등 구체화해 파장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민들이 뿔났다.
성동구민들이 성수대교 북단에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성동구민들이 3월부터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한 것으로 다름 아닌 분진시설인 레미콘 공장이 수십년간 위치해 지역 이미지는 물론 환경 질을 크게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숲과 주상복합 갤러리아포레이 입점하고 있는데다 머지 않아 고급 호텔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 지역 여건과 어울리지 않은 흉물이 버티고 있어 더욱 거부감이 큰 실정이다.
성수동과 행당동 주민들 중심으로 민선 4기때부터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여 와 한 때 상당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현대자동차그룹이 이 부지에 지상 110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하면서 이 건물이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레미콘 공장이 이전할 것으로 보고 주민들 움직임도 한동안 보류됐다.
민선 5기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성동구민들은 강남북간 지역 규형 개발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하면서 실망감이 매우 커지면서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민들은 “그동안 참아왔는데 더 이상 레미콘공장 부지가 지역에 있어 주민들 피해가 크다”며 이전 촉구를 하고 나섰다.
성동구는 17개 동별로 30명씩 주민들을 중심으로 ‘삼표레미콘공장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추진위원회는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90%이상이 이전 에 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 요구에 따라 성동구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달초부터 진행하는 동 순시에 ‘서울숲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촉구를 위한 동영상’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홍보하며 주민 서명도 받을 예정이다.
또 공청회와 범구민 결의대회 등도 잇달아 열어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촉구를 본격추진키로 했다.
성동구민들은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마무리되면 서울시로 하여금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랜드마크 성격의 대규모 문화시설을 건립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에 참여할 한 성동구민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참아왔는데 이제 더 이상 참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해 강력하게 추진할 뜻을 내비췄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현대자동차 계열인 인천제철이 부지 70%를, 나머지 30%는 국공유지로 알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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