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2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2100원(4.37%) 오른 5만200원, 아시아나항공은 420원(4.59%) 내린 8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9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신세계가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대주주) 인수전에서 발을 뺀다는 소식이 들리자 장중 8510원까지 추락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당초부터 인수 의사가 있었던 게 아니라, 롯데그룹의 참여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 의향서를 냈다가 롯데 측의 불참을 확인하고 이를 번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날 "산업은행 측에 금호산업 인수 의향서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항공은 연이은 유가하락에 항공우주사업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4만81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날 최고가인 5만200원에 장을 끝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로 예정된 KF-X 개발사업 재입찰을 앞두고 그에 앞선 16일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 D&S와 한국형 전투기(KF-F) 개발 사업에 협력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힌 이후 하락했다"며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우리사주조합 유상증자 관련 소식에 하락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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