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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채 발행 중단…요원한 신뢰감 회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채 발행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당초 2024년 만기 국채 20억달러(약 2조1900억원) 어치를 8.75%의 표면금리로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간을 맡은 도이체방크와 JP모건은 투자자들에게 채권 발행을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 주 맨해튼 지방법원의 토머스 그리사 판사는 도이체방크와 JP모건에게 아르헨티나 채권 발행 계획에 대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은행은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행 중단을 결정했다.


그리사 판사는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상환 시한을 연기해 달라는 아르헨티나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아르헨티나가 기술적 디폴트에 빠지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그리스 판사는 "자료 제공 요청은 단순한 사실 확인 차원이었으며 발행 제한 요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채권 발행을 확정한 적이 없으며 따라서 중단할 이유도 없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의 국채 발행은 디폴트 사태로 추락한 국가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아르헨티나가 언제 다시 채권 발행을 재개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3선이 불가능한 데다 시장 친화적 정부가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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