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영국을 떠났던 세 명의 여학생이 시리아에 도착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세 명의 여학생이 지난 23일(현시시간) 시리아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미성년자의 테러집단 가입을 막지 못한 데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이들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입수했음에도 불구, 이번 사건을 막지 못한 영국 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세 명의 여학생은 테러집단과 자유롭게 접촉하고 국경을 넘는 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은 앞서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의심되는 자국민에 대해 여권을 압수해 조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테러 집단에 자국민이 가담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에서도 10대 소녀 한 명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행 항공편을 기다리다가 붙잡힌 바 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당국은 IS 모집책 4명을 체포했다. 미성년자의 가입이 자유로운, 용의자 한 명의 페이스북의 계정은 팔로어의 수가 1000여명에 달했다. 이들에게 선동된 몇몇은 IS 전투지역으로 떠날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했던 김군이 IS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군의 경우 테러 집단에 가담 행위를 처벌할 관련 법조차 없는 실정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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