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주가 300만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장중 300만원을 돌파한 것은 1999년 12월 SK텔레콤 이후로 16년 만에 처음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장중 4.38%까지 오르며 300만원 고지를 밟았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3.44% 오른 29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7조3797억원을 기록했다. 300만원 이상 장중 최고가 기록은 지난 1999년 12월8일 SK텔레콤(310만원) 이후로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8월13일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뒤 불과 6개월 만에 300만원에 도달했다. 올들어 주가 수익률은 33.91%에 달한다.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은 요우커다. 아모레퍼시픽은 요우커 특수로 인해 4분기 면세점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102% 성장했다. 해외 부문 매출도 97%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26%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16곳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54억원, 21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5% 성장하고 면세점과 해외현지 매출이 각각 20%, 30% 수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종대, 이찬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국내외 높은 브랜드력 제고를 기반으로 성수기 효과, 영업력 집중, 비용 선집행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확대로 높은 실적 모멘텀이 가능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5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올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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