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애플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2.71% 오른 133달러로 거래를 마쳐 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7746억9000만달러(약 859조80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12일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7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계속 덩치를 불리고 있다. 애플의 현재 시총은 2위인 엑손모빌(3770억달러)의 2배, 한국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4.2배에 달하는 것이다.
애플 주가는 최근 9거래일 중 19일 제외한 8일간 신고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주말 사이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올해 애플의 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 이날 애플 주가를 견인했다.
골드만삭스가 688곳의 글로벌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이날 내놓은 설문 결과 역시 애플 주가가 탄력을 받게 한 요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헤지펀드 5곳 중 1곳이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2%는 상위 10위 주식 투자 목록에 애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지펀드의 애플 주식 보유량은 여전히 지난 2012년 최고치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6의 성공과 애플워치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WSJ은 현재 주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애플이 올해에도 글로벌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 올랐는데 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 2.5%를 크게 웃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