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4일 애플의 재팬디스플레이(JDI) 투자 소식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JDI의 신규 라인 투자 소식으로 전일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2.2% 하락했으나 이는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JDI가 오는 2016년 가동을 목표로 6세대 신규 라인을 검토중이며 애플이 약 17억달러(2000억엔)를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 연구원은 "신규 라인 건설 시간을 고려할 때 양산 시점은 2015년 3분기일 것인데 아이폰용 패널을 양산하기에는 일정이 빠듯하고, 6세대 월 5만장 규모의 신규 라인을 건설하는 것 치고는 투자 금액의 규모와 애플이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JDI의 신규 라인 건설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하기에도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TV용 패널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수기와 춘절 효과 감소에도 2월 하반월 TV용 패널가격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고, PC용 패널가격은 전기대비 1% 하락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국내 TV 세트업체의 공격적인 판매 계획, 대면적화 등으로 TV용 패널가격은 2분기 중순까지는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일 경쟁사의 투자 소식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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