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석유 소비량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낮아지면서 석유화학 등 산업계가 감산을 단행하고, 난방용으로 등유 대신 전기를 에너지 소비 패턴이 변화한 탓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석유제품은 총 8억2209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8억2520만보다 311만배럴(0.38%) 감소한 것이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지난 2011년 8억164만배럴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감소폭은 0.3%에서 0.38%로 확대됐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7억6064만배럴로 전년보다 3400만배럴 이상 급감했다가 2009∼2012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휘발유 소비가 전년대비 0.08% 늘어난 7347만배럴, 경유도 1억4475만배럴로 2013년보다 1% 증가했다.
반면 액화석유가스(LPG)는 전년보다 3.6% 감소한 8967만배럴이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고 등유는 1541만배럴로 무려 18%나 줄어들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4%, 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63.3달러로 가정할 때 국내 석유소비량이 작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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