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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여사 별세…김종필 전 총리 생전 간병 '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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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여사 별세…김종필 전 총리 생전 간병 '극진'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휠체어에 탄 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한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를 간병하는 모습. 출처=정진석 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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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가 21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박 여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셋째형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촌 간이다. 김 전 총리는 6·25 전쟁 당시인 1951년 2월15일 박 여사와 결혼했다. 고인은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박 여사가 와병 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간병에 온힘을 쏟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자신의 구순(九旬·90세) 잔치에서도 박 여사의 간병을 위해 저녁 자리를 빨리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부인이 입원한 뒤로는 매일 간호를 위해 밤 9시가 넘어야 귀가를 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구순 잔치 오전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에게도 "아내 사랑이 곧 자기 사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1년 박 여사와 결혼 60주년(회혼)을 기념해 지인 및 측근 부부들과 함께 만찬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결혼 50주년은 금혼이고, 60주년이 회혼인데, 70주년은 어떻게 부르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옆에 있던 박 여사를 바라보며 "이 사람하고 70주년은 어렵겠지…"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난 평생 이사람 밖에 몰랐어요"라면서 박 여사를 향해 "수고했어요"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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