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의 슬럼프는 멘탈 때문."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출연해 "지금 우즈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샷 등 기량보다는 정신적인 면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바로 우즈가 생애 최대의 목표로 선언한 메이저 최다승기록(18승)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자신의 1979년 슬럼프를 예로 들었다. "쇼트게임에 어려움을 겪었고, 벙커 주위에서 퍼트를 할 정도로 끔찍한 시기였다"고 했다.
돌파구는 1960년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5승을 수확한 필 로저스였다. "로저스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조언했다"는 니클라우스는 우즈의 스윙코치 교체에 대해 "아무리 탁월한 교습가도 선수의 머릿속까지 바꿀 수는 없다"며 "스스로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원래 드라이브 샷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탁월한 능력을 앞세워 골프계를 지배했다"고 했다. "쇼트게임에 문제가 생기면서 최악의 조합이 이뤄진 셈"이라고 평가다. 니클라우스는 그러나 우즈가 머지않아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즈는) 재능이 뛰어난데다가 노력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메이저 최다승 경신 기회도 충분히 남아있다"고 위로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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