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미반도체는 개별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5% 증가한 490억원이라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0.4% 증가한 1923억원, 당기순이익은 167% 증가한 298억원을 달성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220% 증가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중국·대만 등 중화권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시장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힌데다, 여전히 중화권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중국발 후공정 장비수요 증가로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미세공정이 어려워질수록 후공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업계 특성상, 앞으로도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며, 이에 대한 수혜 또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미반도체는 35년 업력의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로 최근 반도체 산업의 전통적 중심지인 대만과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기기 관련 반도체 패키징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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