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6일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은 예정된 대로 오후 2시 정각이나 늦어도 2시30분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 임명동의안은 지난 12일 인준안 표결을 거쳐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 등을 들어 표결처리 연기를 주장했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은 협상을 통해 16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 의장은 이날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시간까지 본회의 개회 직후인 2시에서 2시반 사이로 못 박음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의원총회나 반대토론 등을 들어 시간을 지연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사나이 일언 중천금"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표결처리 의지를 밝혔다.
앞서 주말기간에도 정 의장은 야당 의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표결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1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 임명동의안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야당은 본회의에 불참하는 방안과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표를 행사하는 방안,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토론에 나서되 표결에 불참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는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