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체제 당시의 일을 시간 순으로 엮은 백서를 발간했다.
이날 발간된 백서는 총 두 권으로, 1권은 2013년 5월 김 전 대표 당선 이후부터 지난해 3월 안 전 공동대표 측 새정치연합과의 합당 전까지, 2권은 합당 이후 7·30 재보궐선거 패배로 사퇴할 때까지의 활동기록을 각각 담았다.
김 전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새정치연합의 창당은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기혁신의 다짐'이었지만 창당정신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창조적 파괴 수준으로 처절하게 변해야 국민의 희망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안 전 공동대표를 향해 "우리 당에서 지금보다는 더 잘 대접받아야 마땅한 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전 공동대표는 "부디 이 백서가 당이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고, 잘했던 일은 잘 계승하고 잘 못했던 일은 잘 극복하게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정부ㆍ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는 데 머무르는 정당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의제를 제기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백서는 당초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직전에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비(非)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김-안 전 공동대표의 기록이 전대 경선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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