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 노령견 위한 상품 매출 15% 상승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부 김성미 씨(45세, 여)는 반려견인 15살짜리 페키니즈 '초롱이'를 '개모차'로 불리는 애견용 유모차에 태워 산책시킨다. 폐 종양에 걸려 잠깐도 걷기 힘든 초롱이가 잠시라도 바깥 공기를 쐬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지만 요즘은 비슷한 제품에 강아지를 태우고 산책하는 이웃을 마주치기도 한다.
#영어강사 배정아 씨(31세, 여) 또한 11살 요크셔테리어 '콩이'의 건강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료대신 생식을 직접 만들어 애견전용 오메가3 성분의 영양제를 섞어 먹이고 있다. 콩이의 피부와 면역력 개선을 위해 오메가3를 먹이고 있는 김씨는 가족과 같은 반려견의 건강을 위한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한다.
최근 애완동물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반려견에게도 노령화 시대가 찾아왔다.
9일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 따르면, 사료를 포함한 노령견 전용 상품 품목의 1월 한달(1월1~31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모차, 영양제와 같은 이색상품의 매출은 1월 한달 간 전년 동기 보다 각각 26%, 39% 이상 상승했다.
노령견을 위한 용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것은 역시 사료다. 특히 최근에는 오븐 베이커리 시스템으로 생산된 반건조(습식)사료의 인기가 높다. 또한, 노령견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관절질환, 심장질환, 알레르기 등 질병에 따른 맞춤형 사료를 찾는 고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기상품인 '올가닉 홀리스틱 반습식사료 관절질환 예방(1만3250원, 800g)' 제품의 경우 관절에 좋은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을 함유해 노령 견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또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색 상품으로는 강아지 유모차를 들 수 있다. '페티오 디럭스 애완유모차 106(9만9000원)'은 7kg까지의 애견을 태울 수 있으며 360도 회전하는 앞바퀴와 브레이크가 장착된 뒷바퀴가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가능케 한다. 내부에는 안전줄과 부드러운 바닥패드가 장착돼 있고 햇빛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커튼막도 있어 안정감을 준다.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한 영양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노령견 필수 아이템이다. '뉴트리벳 시니어 바이트(Senior-Vite, 1만6900원, 89ml)'는 노령견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해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종합영양제다. 성인병과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고 종양을 예방하는데 도움되는 오메가3 도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아이템이다. 인기상품으로는 '뉴트리젠 오메가3(노령견, 1만350원, 120.5g)'가 있다.
롯데닷컴 애완용품 담당 김현민 상품기획자(MD)는 "노령견의 경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커져 다른 연령대보다 품질이 좋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노령견 전용 건강식품이나 용품은 물론 주인의 지식을 위한 노령견 관련 도서까지 다양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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