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승승장구하던 한국도로공사의 10연승을 저지했다.
기업은행은 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17 10-25 25-23 25-23)로 이겼다. 지난달 4일 원정에서 당한 0-3 패배를 만회하며 시즌 14승(7패)째를 따냈다. 승점 39로 2위 현대건설(승점 40)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오른쪽 공격수 김희진이 팀 내 가장 많은 35점을 책임지며 발목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공격수 데스니티 후커의 공백을 메웠다. 왼쪽 공격수 박정아도 16점으로 공격을 양분했다. 도로공사는 니콜 포셋이 양 팀 최다인 43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중심이 된 기업은행의 끈끈한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5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3-1 승)부터 출발한 연승행진은 아홉 경기에서 멈췄다. 팀 통산 최다인 10연승을 향한 도전은 한 경기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기업은행은 경기 초반 김사니의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5-0까지 앞서 갔다. 김희진과 박정아가 중심이 된 공격력도 날카로웠다. 공격득점이 도로공사보다 두 배 많은 열여덟 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김희진이 6점, 박정아가 5점을 책임졌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7점을 올리며 맞섰으나 기업은행의 끈끈한 수비에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상대의 노림수에 서브리시브가 흔들리자 리시버 두 명을 바꿨다. 황민경과 문정원이 나가고 김선영과 고예림을 투입했다. 작전이 주효했다. 기업은행이 바뀐 선수구성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우왕좌왕했다. 고예림은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경기력이 안정을 찾자 니콜의 공격력도 폭발했다. 블로킹 한 개를 묶어 9점을 책임졌다. 도로공사가 손쉽게 한 세트를 만회하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기업은행은 승부처인 3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18-18에서 박정아의 2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24-23으로 쫓긴 세트 막판에는 김희진이 회심의 오픈공격을 성공시켰다. 4세트에서도 채선아의 끈질긴 수비로 주도권을 잡은 기업은행은 김희진(10점)과 박정아(6점)가 16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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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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