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PD 해고에 성명서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나도 권성민이다"
MBC PD협회는 2일 "권성민 PD 해고는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일"이라며 "정당한 비판과 비방이 구분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권 PD는 지난 1월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캐리커처를 그려 전직 사장을 조롱했다는 등의 이유로 MBC로부터 해고당했다.
MBC PD협회 측은 "역설적으로 권성민 PD에 대한 비상식적 해고 조치는 비정상의 시대를 끝내고 언론 자유를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MBC PD협회 성명서 전문
회사는 끝내 권성민 PD에 대한 해고를 확정했다. 동시에 회사에 대한 일말의 기대와 희망마저 사라졌다. 회사는 '권 PD가 회사를 비방하고 해사행위를 했기에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해고 조치'라고 강변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정당한 비판과 비방이 구분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또 지상파 방송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는 충정이 해사행위로 둔갑되는, 어처구니없는 비정상, 비상식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권성민 PD에 대한 비상식적 해고 조치는 비정상의 시대를 끝내고 언론 자유를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다.
'나도 권성민이다'라는 함성이 각계 각 곳에서 들리고 있다. 전 국민이 '나도 권성민이다'라고 외치는 순간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모든 사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언론 자유를 수호해야 할 방송사가 언론자유를 탄압한 순간부터 잉태되었다.
권성민 PD는 반드시 돌아온다!
비록 해고무효 소송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권성민 PD는 반드시 우리 곁에 돌아온다. 권성민PD가 돌아오는 날은 몰염치와 몰상식이 판치는 MBC가 정상화되는 그 날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그 날을 학수고대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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