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어제 정책조정협의회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당ㆍ정ㆍ청 협의를 통해서 정책을 잘 조율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63번째 생일을 맞은 것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애초 박 대통령은 일정 없이 조용한 생일을 보내려 했으나 참모들이 "점심이라도 간단하게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해와 관저에서 이들과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오찬에는 비서실장ㆍ국가안보실장ㆍ경호실장 등 3실장과 10수석, 4특보가 참석한다. 오찬에는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소회를 나누고 이날 오전에 있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최근 지지율 하락에 따른 대처 방안 등을 화제 삼아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번째 생일을 맞았던 지난해에도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바 있다. 다만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 가족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찬에 초청하지 않았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박 대통령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31일 오후 윤두현 홍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의 입장 표명은 세종시 수정안 문제나 남북관계 등 민감한 현안을 공개한 회고록 출간이 전ㆍ현정권 간 충돌양상으로 비쳐지는 등 논란이 일자 나온 것으로, 더이상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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