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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배채운다'던 증권사의 빗나간 예측…"단통법 논란만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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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배채운다'던 증권사의 빗나간 예측…"단통법 논란만 키웠나" 이통3사 2014년 4분기 실적 분석 (※ 각사별 회계 기준의 차이에 의해 이동통신 '수익'은 통신사별로 별도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로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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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단통법 시행초기 이통사 마케팅 비용 줄고 수익 증가 보고서 발표
뚜껑 열어보니 이통사 마케팅 비용은 늘고 수익성도 악화…예측 빗나가
이통업계 "증권사, 법 시행 초기 잘못된 예측보고서로 논란 부채질" 분통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규 시장 축소, 1인당 평균보조금(SAC) 지출의 예측 가능성 향상, 유통망 축소 등에 힘입어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비용은 단통법 시행 이전에 비해 줄어들 것이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SK텔레콤의 가입자당 유치비용(제조사 장려금 제외)은 2013년 21만원에서 2014년 1~3분기에 25만원으로 늘었으나 4분기부터는 단통법 도입으로 20만원으로 감소할 것이다."(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통사들의 마케팅비 감소와 수익증가를 전망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전망에 정치권을 비롯, 시장에서도 단통법이 이통사들의 배만 불리는 법이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단통법 시행 직후 정부가 정한 공시지원금 상한선(30만원)에 못 미치는 지원금이 책정되고 국회 국정감사 시기와 맞물리며 단통법은 '된통법', '호갱법'으로 불리며 폐지운동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달리 이통사들의 마케팅비 비용 감축 효과는 없었다. 중고휴대폰과 구형 휴대폰에 대한 이통사 지원금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오히려 늘어나서다. 수익성도 법 시행 이전보다 떨어졌다. 증권사들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LG유플러스는 4분기 실적 공시에서 마케팅비용으로 각각 8127억원과 5182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9.6%, 8.6%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8160억원을 썼다. 전 분기보다 1.9%, 소폭 줄었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첫 분기에서만 이통3사가 쓴 마케팅비용은 2조1469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2조505억원보다 4.7% 증가한 것이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단말기 과당경쟁이 없어져 마케팅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예상은 엇갈렸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SKT도 광고선전비 등의 감소 영향일 뿐 실제 마케팅비용은 늘어났다"며 "저가 요금제에게도 공시지원금이 나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익성도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되레 악화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2890억원으로 전 분기(4조3675억원) 대비 1.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901억원ㆍ503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8.7%,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도 5조7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5조9556억원)보다 3.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3351억원에서 4분기 341억원으로 89.5% 급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조68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 분기보다는 2.8% 늘었고 영업이익도 1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는 방증"이라며 "소수 고객에게 제공되던 다량의 지원금이 대다수 고객에게 차별없이 제공돼 비용 규모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초기 증권사들이 단통법 시행으로 '이통사 마케팅비용 감소, 수익성이 개선'을 예측해 논란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며 "법 시행 첫 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에 대해 유통망 유지를 위한 지원금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통법은 가입자시장의 안정으로 총 마케팅비가 예측가능한 범위내에서 유지돼 과열이 반복됐던 과거보다는 총 지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케팅비용은 전년보다 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1월 통신시장은 과열 양상을 나타내며 비우량 가입자로까지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돼 1분기 비용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통신사 마케팅비용 감소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통신사들의 1분기 마케팅 시행 착오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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