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통사 배채운다'던 증권사의 빗나간 예측…"단통법 논란만 키웠나"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통사 배채운다'던 증권사의 빗나간 예측…"단통법 논란만 키웠나" 이통3사 2014년 4분기 실적 분석 (※ 각사별 회계 기준의 차이에 의해 이동통신 '수익'은 통신사별로 별도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로 상이)
AD


증권사, 단통법 시행초기 이통사 마케팅 비용 줄고 수익 증가 보고서 발표
뚜껑 열어보니 이통사 마케팅 비용은 늘고 수익성도 악화…예측 빗나가
이통업계 "증권사, 법 시행 초기 잘못된 예측보고서로 논란 부채질" 분통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규 시장 축소, 1인당 평균보조금(SAC) 지출의 예측 가능성 향상, 유통망 축소 등에 힘입어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비용은 단통법 시행 이전에 비해 줄어들 것이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SK텔레콤의 가입자당 유치비용(제조사 장려금 제외)은 2013년 21만원에서 2014년 1~3분기에 25만원으로 늘었으나 4분기부터는 단통법 도입으로 20만원으로 감소할 것이다."(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통사들의 마케팅비 감소와 수익증가를 전망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전망에 정치권을 비롯, 시장에서도 단통법이 이통사들의 배만 불리는 법이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단통법 시행 직후 정부가 정한 공시지원금 상한선(30만원)에 못 미치는 지원금이 책정되고 국회 국정감사 시기와 맞물리며 단통법은 '된통법', '호갱법'으로 불리며 폐지운동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달리 이통사들의 마케팅비 비용 감축 효과는 없었다. 중고휴대폰과 구형 휴대폰에 대한 이통사 지원금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오히려 늘어나서다. 수익성도 법 시행 이전보다 떨어졌다. 증권사들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LG유플러스는 4분기 실적 공시에서 마케팅비용으로 각각 8127억원과 5182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9.6%, 8.6%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8160억원을 썼다. 전 분기보다 1.9%, 소폭 줄었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첫 분기에서만 이통3사가 쓴 마케팅비용은 2조1469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2조505억원보다 4.7% 증가한 것이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단말기 과당경쟁이 없어져 마케팅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예상은 엇갈렸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SKT도 광고선전비 등의 감소 영향일 뿐 실제 마케팅비용은 늘어났다"며 "저가 요금제에게도 공시지원금이 나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익성도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되레 악화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2890억원으로 전 분기(4조3675억원) 대비 1.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901억원ㆍ503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8.7%,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도 5조7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5조9556억원)보다 3.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3351억원에서 4분기 341억원으로 89.5% 급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조68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 분기보다는 2.8% 늘었고 영업이익도 1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는 방증"이라며 "소수 고객에게 제공되던 다량의 지원금이 대다수 고객에게 차별없이 제공돼 비용 규모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초기 증권사들이 단통법 시행으로 '이통사 마케팅비용 감소, 수익성이 개선'을 예측해 논란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며 "법 시행 첫 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에 대해 유통망 유지를 위한 지원금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통법은 가입자시장의 안정으로 총 마케팅비가 예측가능한 범위내에서 유지돼 과열이 반복됐던 과거보다는 총 지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케팅비용은 전년보다 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1월 통신시장은 과열 양상을 나타내며 비우량 가입자로까지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돼 1분기 비용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통신사 마케팅비용 감소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통신사들의 1분기 마케팅 시행 착오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