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억류돼 있는 인질 석방 협상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요르단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를 일몰 때까지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라는 IS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요르단 정부는 IS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자국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카사스베 중위를 풀어주면 리샤위도 풀어줄 수 있다는 게 요르단 정부의 입장인데 IS가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존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IS는 요르단 정부가 원하는 알카사스베 중위 대신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씨와 리샤위를 교환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알카사스베 중위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게 협상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결국 요르단 정부와 IS의 바람이 서로 맞지 않아 인질 석방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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