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SMAP 위성 발사 앞두고 있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갈증의 시대이다. 지구촌에 물 부족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지구는 어느 정도의 수분이 있고 기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대지의 수분이 증발되면 구름이 되고 다시 비로 내린다. 이 같은 순환이 정확히 어떤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지구 토양의 수분 지도를 만들기 위한 인공위성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31일 발사된다. 30일 발사예정이었던 위성 발사는 날씨 등의 여러 가지 변수로 하루 연기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SMAP(Soil Moisture Active Passive) 위성을 델타2 로켓에 실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31일 쏘아 올린다.
NASA 측은 "SMAP 위성이 지구의 수분을 측정하는 첫 번째 임무 수행에 나선다"며 "얼어 있는 땅이든 녹아있는 대지든 정확한 수분 데이터 수집을 통해 극한 환경과 기후변화, 홍수, 가뭄의 자연적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MAP 위성은 안전하게 궤도에 진입한 이후 3년 동안 2~3일 간격으로 지구의 전체 대지에 대한 수분 지도를 작성한다. SMAP에는 두 개의 장치가 구축돼 있다. '액티브(Active)'는 토양에 있는 수분을 측정하는 레이더 장치를 말한다. '패시브(Passive)'는 복사에너지를 측정하는 복사계 장치이다. 액티브 장치가 레이더를 통해 적극적인 자료를 모으면 패시브 장치가 복사계를 통해 다시 한 번 분석하게 되는 상호 보완 시스템이다.
NASA 측은 "토양에 있는 수분은 지구 기후에 아주 중요한 변수"라며 "수분이 증발되면 구름과 대기권에 집중되고 다시 비를 내리면서 지구 날씨가 순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MAP가 토양의 수분 분포를 정밀 측정함으로써 날씨를 예상하는 것은 물론 가장 최적의 생물 성장 시기도 분석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SMAP는 농업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인공위성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NASA의 SMAP 연구팀은 발사 이전에 위성의 상태 등 모든 것을 점검했다. SMAP는 델타2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선 뒤 분리된다. SMAP의 끝에는 약 6m 정도의 거대한 안테나가 달려있다. 이를 통해 촘촘히 지구 대지에 대한 수분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SMAP는 현지 시간으로 29일 발사예정이었는데 강한 바람 등으로 하루 연기됐다. SMAP는 미국동부표준시간으로 30일 오전 9시20분에 발사 예정에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가뭄이 전 지구촌에 몰아닥치고 있는 상황에서 SMAP가 지구의 수분 정도를 정확히 측정해 '갈증의 시대'에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MAP 위성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x-yt-cl=85027636&v=lABnMHy5HUU&x-yt-ts=1422503916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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