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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폰' 작년 3억1700만대 판매, 4년 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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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폰' 작년 3억1700만대 판매, 4년 만에 꺾였다 아이폰6(왼쪽)와 갤럭시노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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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삼성, 4Q 스마트폰 판매 7450만대…'아이폰6 돌풍' 애플과 공동 1위"
지난해 삼성 스마트폰 판매 3억1720만대…첫 연간 판매량 감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3억17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시장 진입 후 첫 간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450만대로, 같은 기간 '아이폰6 돌풍'을 앞세워 사상 최대 분기 판매량을 기록한 애플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나란히 745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011년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한 이후 애플은 줄곧 2위 자리를 지켰으나, 3년 반 만에 공동 1위에 올라선 것이다.

SA 조사에서 글로벌 1·2위 업체인 삼성과 애플이 특정 분기에 판매량 동률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3억172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3억1980만대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연간 판매량이 꺾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시 2013년 32.3%에서 지난해 24.7%로 7.6%포인트 크게 감소했다.


삼성은 이날 오전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작년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500만대였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8~79%로 가정할 경우 7410만~7505만대 수준이 된다.


3위는 레노버·모토로라로 총 2470만대를 팔았다. 화웨이는 2410만대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3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샤오미는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LG전자 역시 톱5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밝힌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60만대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8000만대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9.6%.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줄었으며 201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점유율이 20%를 밑돌았다.


SA는 "삼성전자가 고가 시장에서는 애플, 중가에서는 화웨이, 저가에서는 샤오미 등의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블랙베리와 같은 업체를 인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총 스마트폰 판매량은 12억8350만대로 직전해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성장 덕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3억1720만대를 판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애플은 직전해보다 4000만대 늘어난 1억9270만대를 팔았다. 애플의 연간 시장점유율은 15.0%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판매량은 7%의 성장한 5억15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이 9500만대로 1위, 애플이 7450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는 애플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연간으로는 500만대 차이로 애플을 누르고 간신히 2위를 유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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