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전국 최고 표준공시가격 64.4억
상위 10위 중 5곳이 이태원동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국에서 단독주택이 가장 비싼 곳은 전통적인 부촌인 서울 성북동이나 강남이 아니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다.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조사됐다. 공시가격은 6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60억9000만원)보다 5.7%(3억5000만원) 올랐다. 이 주택은 전년에는 7억9000만원 올랐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10곳 중 5곳이 이태원동에 위치해 있다. 성북동은 1곳, 강남과 종로가 2곳씩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도 표준단독주택 가격공시'에 따르면 전국 최고 가격에 이름을 올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길(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1223㎡, 연면적 460.63㎡, 지하 1~지상 2층 규모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64억4000만원이지만 시세는 공시가격의 두 배 이상 갈 것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태원로 55나길 소재 대지면적 958㎡, 연면적 842㎡ 단독주택이 감정가 87억원에 입찰돼 90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싼 단독주택은 성북구 대사관로 13길(성북동) 소재 주택이다. 공시가격 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억원 올랐다. 대지면적 2089㎡, 연면적 566.55㎡, 지하1층~지상2층 규모며 철근콘크리트조로 건립된 고급 주택이다.
전국에서 가장 싼 단독주택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있는 대지면적 99㎡, 연면적 26.3㎡짜리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84만7000원에 불과하다. 전국 하위 단독주택 10곳 중 9곳이 전남에 있다.
가격공시 대상 19만 가구의 표준단독주택 중 5000만원 이하 주택은 8만9637가구로 전년보다 3000가구 정도 줄었다. 1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은 5만3443가구로 전년(5만1372가구)로 2000가구 이상 늘었고, 30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도 17가구로 3가구 늘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400만 가구에 달하는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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