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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도 영화 '국제시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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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도 영화 '국제시장' 열풍 박근혜 대통령이 1월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배우 황정민(오른쪽),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 등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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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근현대사 질곡에 눈물…좋은 문화콘텐츠가 사회통합 기여

-鄭 총리, 1월 첫 주말 다양한 세대와 관람…세대간 소통에 노력 다짐


-崔 부총리, 영화무대 국제시장 찾아…전통시장 활성화 문화산업 육성의지 밝혀

-黃 부총리, 개인적으로 관람…정종섭 안행부 장관, 직원과 단체관람


-이기권 고용부 장관, 29일 CJ찾아 문화콘텐츠산업 근로조건 개선방안 모색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조슬기나 기자] 정치권에 이어 관가에서도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열풍이 일고 있다.


29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정종섭 행자부 장관, 김종덕 문체부 장관 등이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거나 영화와 관련된 민생행보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20∼70대 등 세대별 일반국민 180여명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이산가족들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과 영화 후반 주인공 '윤덕수'가 상상 속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 파독 광부가 된 '덕수'가 사고로 갱도에 갇히고 동료 광부들이 덕수를 구하기 위해 갱도로 내려가는 장면 등 몇몇 장면에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윤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출연배우, 스태프 등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것을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정홍원 총리는 새해 첫 주말인 지난 3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을 찾아 페이스북 친구, 새내기 직장인, 대학생 등 젊은 세대와 영화의 주인공들이라고 할 수 있는 40ㆍ50대 기성세대 등 총 21명이 함께 영화를 봤다. 정 총리는 "최근 방영된 드라마 '미생'을 통해서는 젊은 세대의 애환을 볼 수 있었다면, 영화 '국제시장'은 나이 많은 세대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 한해 세대 간의 이해를 통한 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관가에도 영화 '국제시장' 열풍 정홍원 국무총리가 1월 3일 대학로에서 새내기 직장인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와 함께 영화관람 및 간담회를 주재, 영화관람 전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총리실>


정 총리는 또한 "소통이 어렵더라도 서로 뛰어넘고자 노력하면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역사를 알아야 우리나라 그리고 각 세대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는 만큼 정부에서도 교육과 관련해 검토를 해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15일 '국제시장'의 배경인 부산 국제시장을 찾아 영화 속에서 주인공 '덕수'의 가족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오는 '꽃분이네' 가게를 포함해 국제시장 곳곳을 돌며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손수건과 모자 등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가족들과 관람했는데 진짜 많이 울었다. 상당히 감동적인 영화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영화 중 '이 모진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게 참 다행이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가 지금 좋은 시절을 살고 있는 것은 선배들의 희생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도 후손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구조개혁 등 쉽지 않은 과제를 묵묵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약속했고 영화라는 문화컨텐츠와의 결합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된 국제시장의 사례처럼 지역마다 특색을 살려 경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가에도 영화 '국제시장' 열풍 최경환 부총리가 1월 15일 오후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자와 양말 등을 구입했다.<사진=기획재정부>


황우여 사회부총리도 따로 시간을 내 영화를 봤다고 한다. 황 부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판사 시절인 1978년 독일에 유학한 적이 있는데 화에 등장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으며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나 민족정기가 잘 드러나는 역사를 가르쳤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전날 박 대통령과 영화를 보기에 앞서 지난달 17일 행자부 공무원과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단체관람했다. 영화는 정 장관이 추천했다고 한다. 정 장관은 지난해 8월 중간 관리자급 이상 직원 40여명과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1597년)을 그린 '명량'을 봤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제시장'의 흥행을 계기로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모색한다. '국제시장'은 상업영화 최초로 표준근로계약서를 달성하고 4대 보험을 드는 등 법정 근로조건을 지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낮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M 빌딩에서 김성수 CJ E&M 대표,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 윤제균 감독, 길영민 JK필름 대표 등 국제시장 영화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사례와 우수사례 확산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이 장관은 "영화산업의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영화 국제시장은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통해 4대보험 가입, 법정근로조건 준수 등 '고용, 사람에 대한 가캄를 존중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표준근로계약서 개발, 보급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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