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 경제의 성공 모델로 대한민국에서 인정 받다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가와 온 국민으로부터 성공한 박람회로 평가받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하지만 그 이후까지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하기에는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국내 대부분의 박람회와 축제가 개최기간 동안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폐막 이후 사후관리와 당위성의 문제로 고민하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바로 그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순천만정원’이 주고 있다.
2014년 4월 20일 새롭게 단장하여 영구 개장한 순천만정원은 지난 연말까지 관람객 351만 3천명이 다녀갔다.
개장 2달 만에 관람객 1백만 돌파, 세월호 사건과 유난했던 여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5개월 만에 2백만을 돌파한 후, 3백만 돌파까지 7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입장료 수입 또한 개장 8개월 만에 1백억 원에 육박한 것만 보아도 ‘순천만정원’은 관광객을 찾아오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인파몰이와 함께 부가가치 창출까지 순천만정원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비결은 지방의 작은 지자체가 여러 가지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찬사의 기쁨에 머무르는 것도 잠시, ‘대한민국 대표정원’이자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준비에 다시 박차를 가한 것이다.
정원박람회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곧바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소소한 부분까지 보완과 함께 업그레이드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5만 그루의 나무를 더 심어 자연의 풍요로움을 연출하고, 매달 각양각색의 화려한 꽃들을 식재하여 정원이 주는 편안함에 싱그러움을 더했으며,
개장에 맞춰 꿈의 다리 앞 횡단보도를 위험하게 건너는 불편을 없애기 위한 강변도로 입체화 공사, 철쭉정원에서 남문 광장 쪽으로 내려오는 2백 1십 미터의 구름다리 데크 길 조성, 임산부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위해 동문주차장 확장 등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이동 동선 편의를 확보하는 시설물을 확충하였다.
또한, 몇 번을 방문하여도 늘 새로운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절의 변화에 어울리는 테마 길 조성과 정원마다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여 관람하는 시간 내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였다.
순천만정원 개장에 맞춰 선보인 ‘스카이큐브’와 ‘꽃마차’, ‘이색자전거’, 3만5천 제곱미터의 유채꽃 길, 꽃 양귀비길 등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건강과 관광을 결합한 헬스투어리즘, 바른 걷기 아카데미 등도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라 하겠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지금 순천만정원은 또 다른 기대와 설렘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 12월 29일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관련법인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온 시민의 염원인 국가정원 지정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새해 선물처럼 찾아 온 ‘수목원법 개정안’가결로 순천시는 주무부처인 산림청과 함께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마련할 후속 대책 마련에 더욱 분주해졌다.
국가정원 지정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위한 산림청 내에 정원관리부서 신설, 순천시 국가정원 자문단에 산림청 참여, 순천시 직원 산림청 파견, 국가 차원의 국가정원 선포식 및 홍보 등 구체적인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정원의 도시로써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정원산업지원센터, 정원박물관, 순천화훼연구소, 화훼·조경수 회사 설립 등을 비롯 전문 정원사 양성, 종합 화훼유통 및 체험 전시장과 가든 샵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관련 산업은 향후 순천의 미래를 책임질 신 성장 동력으로 위치를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형물 위주의 산업박람회와 달리 순천만정원의 수목은 시간이 갈수록 울창해져 그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고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재생시켜 순천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생태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는 국제적 생태도시이자 대한민국 역할 모형이 되면서 도시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급부상해 전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허브였던 경주의 경쟁력이 순천으로 옮겨와 '제2의 경주' 역할에 따른 수학여행 경제효과도 덩달아 기대된다.
박람회를 단순히 생태로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순천의 교육, 거주, 문화, 경제 등 전 분야를 새 시대 주제인 생태와 접목한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는 청사진이 꿈이 아닌 현실화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순천만정원을 벤치마킹하려는 기관과 기업들의 발길이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25세 이하 청년 대상 설문조사 결과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 1위 순천, 순천만정원 관람객의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 78% 만족, 순천시민 90%가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주거환경이 개선되었다고 응답!
지난해 실시한 순천만정원에 대해 각종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여주듯 순천만정원의 무한한 가능성은 어디까지일지 앞으로 주목해 볼 일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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