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협대역 화상 강화(NBI)' 내시경 기술,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획득
백색광 대비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발견율 17%·종양 발견율 24% 높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림푸스는 독자 개발한 협대역 화상 강화(NBI·Narrow Band Imaging) 내시경 기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FDA 510(K)(시판 전 신고)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FDA는 NBI 기술이 백색광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조직의 효과적인 생검을 가능하게 하고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종양 경계 식별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FDA가 검토한 연구에 따르면 NBI 내시경으로 방광을 검사했을 때 백생광 내시경보다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병변 발견율이 17% 더 높았고, 추가 종양 발견율은 24%, 추가 상피내암 발견율은 28%가 더 높았다.
올림푸스의 NBI는 보통의 생검 과정처럼 염료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백색광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조직을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진 시 백색광으로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NBI는 혈액에 강하게 흡수되는 청색광과 녹색광만을 사용해 점막 표면의 모세혈관 형태를 관찰하고 미세병변을 더 잘 보이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암 조기 발견에 기여하고, 수술 과정에서도 종양 주변부를 더 잘 보이도록 해 정확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환자에게는 방광 제거와 인공 방광 대치술과 같은 침습 치료를 방지해 치료 과정의 불편을 줄여준다.
대니얼 캔터 아인슈타인 헬스케어 네트워크 비뇨기과 부회장은 "NBI 기술의 효과는 대다수의 비뇨기과 의사가 이미 알고 있거나 동의할 것"이라며 "FDA의 승인을 받은 만큼 앞으로 실제 치료를 통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림푸스는 비뇨기과 의료진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Olympus NBI'를 개발한 바 있다. NBI 기술 개요를 비롯해 28가지의 임상사례 이미지, 백색광과의 비교 이미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동료 의료진이나 환자에게 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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