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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 남성적 수직문화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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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레미콘 업체들이 열린 조직 문화 도입에 팔을 걷고 나섰다.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후 대기업 중심으로 불고 있는 조직문화 개선 바람이 보수적인 레미콘 업계까지 확산된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매니저로 직급을 단일화 한 아주산업은 열린 문화의 확산을 위해 '아주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 위한 TF 팀을 구성했다. 이는 아주그룹이 열린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중인 10가지 행동규범을 구성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해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특히 수평문화의 확산을 위해서는 임원진이 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 '수평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임원의 4가지 약속'이란 서약식도 진행했다. 4가지 약속엔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며 최대한 지원해 줄 것 ▲직원의 충실한 멘토가 될 것 ▲직원의 인격을 존중하며 자존감을 높여 줄 것 ▲회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사전 공지할 것 등이 담겼다. 이번에 서약한 약속들은 사원들이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불편을 느낀 업무 관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자율성 및 배려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사내 소통이 강화되고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수평적으로 바뀌어 조직이 수행업무와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미콘 업종 특유의 다소 딱딱하고 남성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삼표도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운동을 벌인다. 이는 의사소통을 원활한 수평적 조직문화로 개선해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정도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토론이 활성화되고 의사소통이 원활한 조직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며 "책임경영과 견제기능이 수평적으로 작동하는 의사결정체계 등 제반 내부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이고 성과 지향적으로 작동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밖에 유진기업도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조직 문화 개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역량이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원활한 소통 유무에서 결정된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구성원간 깊은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실천안을 올해 중 마련해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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