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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ECB 조치, 시장 예상 벗어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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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5년 1월 금융협의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열고 "ECB의 조치는 예상을 벗어났을 때는 충격이 있을 수 있었지만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며 "시장에 선반영돼 있었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ECB의 조치에 대해 의견을 밝히며 주요국 통화정책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어느 기관이나 세계경제가 안고 있는 리스크로 꼽은 것이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였다"며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 돼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하한제 폐지를 비롯해 덴마크, 캐나다, 브라질 등의 중앙은행도 금리정책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유가 급락으로 불확실성 큰 상황에서 국제 금융시장은 작은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며 "자본이동이나 환율, 금리 등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 같은 상황에서 경제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외충격 흡수 능력이 높아져 아직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충격이 커질 수 있다"며 "경제 펀더멘탈을 건실하게 가져가는 것이 해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이를 위해서는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구조적인 취약점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두 번 위기를 겪으면서 알게 된 것은 기초실력을 튼튼히 하는 것, 경제도 정도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직무대행, 이원태 수협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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