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2인 가구 증가, 캠핑문화 학산 등의 영향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170억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5년새 137%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정간편식 시장이 올해 2조원을 상회하는 등 향후 유통업계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 1등 냉장요리양념 브랜드인 '백설 다담'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다담은 불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20%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담은 지난 해 2000만여 개가 판매됐으며, 이는 국민 2명 당 1명 꼴로 다담 제품을 구입한 수치다. 시장점유율(링크아즈텍 기준) 역시 지난 2011년 54.1%에서 지난 해 64.9%(2014년 11월까지 누계)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며, 냉장요리양념 부문 1위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효숙 다담 브랜드매니저는 "올해도 지속적인 고객 접점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대상 청정원도 정통 컵국밥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13년 출시된 컵국밥은 판매 5개월 만에 100만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첫 해 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두 배 가량을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식품업계는 물론 외식업계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외식업계의 경우 오랜 시간 매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며 축적된 노하우가 반영돼 있는데다 전국에 있는 가맹점을 통해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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