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사 택시 서비스업체 우버가 골드만삭스를 통해 16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우버는 골드만삭스의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16억달러를 조달했다. 다만 우버와 골드만삭스측은 전환사채 발행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한 전환사채의 만기는 6년이며 우버가 기업공개(IPO)시 그때 기업 가치보다 20~30% 낮은 수준에서 우버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가 투자자들에게 주어진다. 우버가 만약 4년 안에 상장을 하지 못 하면 채권 지급 금리가 점점 높아지는 구조로 돼 있다.
우버는 또 헤지펀드 등으로부터 6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우버는 지난달에도 헤지펀드 등으로부터 1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2009년 설립된 우버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40억달러가 넘는다.
우버 택시는 현재 54개국 277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설립 후 이틀에 한 개 꼴로 영업 도시를 늘려온 셈이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다수 국가들이 우버 택시를 불법으로 금지해 우버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독일 뮌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국가들이 우버 영업을 합법화해 준다면 올해 유럽에서 5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유럽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버의 직원 수는 약 2000명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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