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5시즌 주인공이 되기 위한 FC서울 영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프로축구 FC서울은 지난 3일부터 괌에서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자유선발 선수로 합류한 삼총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MVP 출신인 김민혁(23)은 괌 전지훈련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영리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자체 연습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김원균(23)은 FC서울의 철벽 수비진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뛰어난 임무 수행능력은 물론 고려대 주장 출신으로 매사 모범적인 모습으로 프로에 적응하고 있다. 장신 미드필더 박용우(22) 역시 탁월한 신체 조건을 이용한 플레이와 폭넓은 움직임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김민혁은 "확실히 프로가 다르다는 것을 전지훈련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 다섯 개 이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유선발 삼총사에 자극 받은 오산고(FC서울 유스) 3인방도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시즌 FA컵 32강전에서 1분 만에 데뷔골을 넣은 심제혁(20)을 비롯해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 베스트11에 선정된 황현수(20), 임대 복귀와 함께 기존 '윤현오'라는 이름을 개명한 윤승원(20)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선전은 기존 FC서울의 젊은 선수들인 윤일록(23), 이상협(25), 박희성(25), 심상민(22) 등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일곱 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네 골을 넣은 윤일록이 공격의 중심이었다. 동갑내기 이상협(21경기 1골)과 박희성(19경기 2골)도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2013년 FIFA U-20 월드컵 8강 주역인 심상민도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김진규는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선수들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FC서울은 오는 22일까지 괌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25일 일본 가고시마로 장소를 옮겨 2차 전지훈련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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