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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이탈하는 페이스북…기업 SNS 진출 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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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이탈하는 페이스북…기업 SNS 진출 실험 성공할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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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지난 3년간 젊은층 38% 이탈
신 가입자 유치 위해 기업 전용 SNS 개발 중
보안 유지와 고객 관성이 숙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페이스북이 젊은 층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업무용 버전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진출로 사업모델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가입자 확보와 함께 수익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머(Yammer)와 유사한 모델로 보안과 고객 관성을 얼마나 해결할 지 여부가 성공을 판가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KT경제경영구소 디지에코가 발간한 '기업SNS에 진출하는 페이스북'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앳 워크'라는 새로운 업무용 SNS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젊은 층이 서서히 이탈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페이스북은 지난 3년간 젊은 층(13~24세)의 이탈비율이 32.8%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핀터레스트, 스냅챗, 킥, 시크릿, 위스퍼 등과 같은 경쟁 SNS의 성장도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업무용 버전인 페이스북 앳 워크를 개발해 신규 가입자 유치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앳워크는 현재 페이스북 그룹과 유사한 형태지만 특정 기업이 자사 직원들로만 구성된 SNS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앳워크용 iOS와 안드로이드앱을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각각 등록했다. 지금까지 극소수 기업을 선별해 페이스북 앳 워크를 제공해왔는데 이번에는 그 범위를 확장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식서비스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페이스북의 앳워크가 전혀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라며 구글이나 링크드인, 야머 등과 같은 유사 서비스들이 이미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업무 관련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히스토리를 남기고 자료를 공유한다는 기능으로 볼 때 MS의 야머와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야머는 전세계 20만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이 사용하고 매월 전세계 가입자 수가 약 25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기업용 SNS다. 지난 2012년 MS가 12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적인 결함이 많고 지나치게 잦은 업데이트로 인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서는 페이스북의 앳 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고객의 관성에 달렸다고 밝혔다. 민감한 정보들이 오가는 공간인만큼 얼마나 안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메일, KMS,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한 의사소통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기존 관성을 깨고 새로운 기업형SNS를 도입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미 대처할 수 있는 유사서비스가 많고 사적인 공간으로 인식돼 있는 페이스북이 기업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글 앱스와 같은 인프라 기능과 HR기능을 추가해 기존의 기업 SNS와 차별점을 보인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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