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20일 동부화재에 따르면 동부캐피탈 지분 인수를 추진한 배경은 동남아 진출을 위해 동부캐피탈의 할부금융 역량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동남아 자동차보험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동부캐피탈을 활용한 현지 영업채널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국가의 차량구매고객은 60% 이상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할부금융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중산층 확산에 따른 차량 판매량 증가로 할부금융업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지분 인수를 추진한 또 다른 배경은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다. 동부화재는 그동안 금산분리와 순환출자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비금융사 지분을 처분하고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입해 왔다.
현재 동부화재가 보유한 비금융사 지분은 동부제철 보통주 4.17%가 유일하며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은 없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내달 중 동부캐피탈 지분 50.02% 인수절차가 마무리 되면 동부캐피탈은 동부화재의 자회사가 된다"며 "괌, 하와이,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현지 보험시장에서 성과를 거둔데 이어 이번 동부캐피탈 인수를 계기로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제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발표를 통해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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