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 송도 영리병원 물 건너 갔나?… “한진과 국제병원 논의 계속”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진 의료복합단지’ 해지 이후에도 협의 계속… 인천경제청 “영리든 비영리든 투자자 의향이 중요”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찬반 논란에도 불구 사실상 영리병원(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추진해온 송도 국제병원 건립계획이 주춤하고 있다. 한진그룹이 기한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해 업무협약(MOU)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시는 그러나 계속해서 한진측과 접촉해 영리든 비영리든 송도에 국제병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한진그룹과 인천시, 인하대가 2013년에 체결한 ‘한진 의료 복합단지’ 업무협약(MOU)이 최근 해지됐다. 한진측이 지난해 12월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해 MOU 효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한진 의료복합단지는 한진그룹이 5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송도 5·7공구 7만7550㎡에 진료·연구교육·복합지원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MOU 체결 당시 이 사업은 송영길 전 시장의 의지에 따라 비영리 병원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MOU상에 ‘향후 영리병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사실이 지난해 7월 드러났고, 유정복 시장이 취임 후 정부 방침에 발맞춘 영리병원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시는 지난해 7월 한진 측에 영리병원 형태의 의료복합단지 건립을 요청했고, 한진도 이에따른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한진은 결국 사업계획서 제출 기한을 넘겼는데, 사업계획서 수립 기간이 촉박한데다 영리병원 타당성과 사업성을 놓고 내부검토가 더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일단 한진측과의 업무협약이 해지됐지만 송도에 국제병원을 건립하는 계획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업무협약 해지는 의미가 없다. 한진측이 여전히 국제병원 건립 의사가 있는만큼 실무진과 계속 협의중에 있다”며 “영리든 비영리든 투자자의 의향이 중요하기때문에 반드시 영리병원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영리냐 비영리냐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이 보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투자의향이 있는 누구라도 의료복합단지 건립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정부와 인천시가 대기업 특혜를 통해 손쉽게 영리병원을 추진하려한다며 사업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지난해 제주도에 ‘1호 영리병원’으로 추진하려던 중국 싼얼병원의 사업계획 무산에 이어 인천시를 통한 정부의 영리병원 추진이 또다시 중단됐다”며 “대기업 특혜나 검증되지 않은 외국계 기업을 통해 영리병원 추진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무리한 정책추진이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영리병원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명분일 뿐실제로는 국내 영리병원 확대를 위한 술수라고 꼬집었다.


경실련이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을 조사한 결과 1개의 의료기관이 연간 76명(0.3명/1일)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행 비영리 의료체계에서도 외국인 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공급은 충분하며 절차와 방법 등 어떠한 장애도 없다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