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신한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5년 타사와는 차별화된 역량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5만75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익은 전분기대비 50.3% 감소한 314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센서스 하회의 배경은 비이자이익 저조와 판관비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비이자부문에서는 대한전선 감액손 700억원 발생 및 소폭의 비자카드 매각익 외에는 이렇다할 유가증권 매각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으면서 1~3분기와 달리 다소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관비는 은행 명예퇴직인원이 310명까지 증가하면서 900~10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 대출성장률이 2.5%에 달해 연간 대출성장률은 8.6%로 2014년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계대출은 4분기에만 성장률이 5%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비외감 대출시장의 선제적 개척 등 전략적 노력에 힘입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NIM을 잘 방어해 왔지만 8월과 10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화되고, 가계 위주의 높은 대출성장률 시현에 따라 4분기 은행 NIM은 1.66~1.67%로 9~10bp 하락하면서 NIM 하락 폭은 타행보다 다소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 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들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2) 은행 부문에서는 성장과 NIM의 적절한 통제와 관리 3)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을 통한 그룹 이익기여도 확대 4) 은행·카드·보험 고객에 대한 복합상품 개발 및 복합금융서비스 질 개선 5)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성향 확대 등에서 타행과는 차별화되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2015년 추정 순이익은 약 2.1조원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추가 발생 가능한 매각익이 7000~8000억원을 상회하고 안정적 이익 버퍼 보유로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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