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영암 이전 ㈜셈텍·㈜칸세라…전남도 등 지원 속 선도기업 안착"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수도권에서 전남으로 이전해와 여성 고용 확대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가 되고 수출 확대에도 보탬이 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8일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에 따르면 산업용 안전장갑을 생산하는 ㈜셈텍(대표 김용건)과, 자동차 부품 중 엔진의 원료와 관련된 촉매 및 디젤 매연 절감 장치(DPF)를 생산하는 ㈜칸세라(대표 김정우)가 지난 2010년 영암으로 이전해와 조기에 안착하고 있다.
㈜셈텍은 2014년 말 105억 원의 매출(2013년 대비 30% 증가)을 올렸다. 경기도 양주에서 본사 및 공장을 전부 이전해 상시 고용 80명 이상을 지역 인력으로 채용했다. 특히 여성 50명 채용해 지역 경력 단절 여성들의 취업의 길을 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초강력폴리에틸렌 섬유를 이용한 절창 방지 장갑, 환경친화 폴리우레탄(PU) 코팅장갑으로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셈텍의 성장 이면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2010년 대불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할 당시 설비 이전 및 신규 설비공사로 자금난이 있었다. 하지만 수도권 이전기업에 대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4억 7천500만 원) 및 현지기술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사업 지원 등 도와 영암군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칸세라는 자동차 부품 중 엔진의 원료와 관련된 촉매 및 DPF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디젤엔진의 입자물질을 잡아주는 DPF(Disel Particular Filter)와 가솔린 엔진의 Nox, HC, Co등을 산화시켜주는 TWC(Three Way Catalytic Convertor)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2010년 대전에서 이전할 당시 연 매출 28억 원이었던 것이 2014년 말 현재 연 매출이 70억 원으로(250%) 성장했다. 2014년에는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길도 터 16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지역 인력 50명을 고용해 고용 창출과 매년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영암 대불 자유무역지역 입주 시 공장 무상 임대 및 수출입 시 세금 감면 혜택을 보고 이전을 결심했었다. 하지만 이전 후 인력 확보 및 인프라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 고용노동부, 목포대학교 등이 연계한 지역 인재 취업지원 도움으로 인력난을 해소했으며, 국내외 시장조사, 홍보물 제작, 무역교류단 지원, 통역비 지원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이전 4년만에 수출 길을 열게 됐다.
주동식 전라남도 일자리정책실장은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이전한 기업 중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선도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춘 기업이 많다”며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 확대를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도 자체적으로도 이전 기업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입지 선정에서 공장 건립까지 행정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밀착형 PM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