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유로화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스위스프랑의 정책 저지선인 1.20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은행(SNB)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이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에서 30~40% 급등락을 보였다. 이후 1.04스위스프랑선을 보이고 있다.
앞서 2011년 SNB는 유로·스위스프랑 환율 최저한도를 유로당 1.2스위스프랑으로 설정했다. 스위스프랑의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SNB가 외환시장 직접개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SNB의 저지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에 원화 환율과 국내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중석 외환은행 수석딜러는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이면 국제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원·엔, 원·달러 환율에도 파급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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