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IT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구글이 '상품 검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13일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과 함께 세계로 가는 중소기업’ 행사를 열고 광고주 확보에 나섰다. 존 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애드워즈 등 구글의 대표적인 광고 상품들을 소개하며 "전세계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구글을 통해 광고비를 낭비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온라인쇼핑에 필요한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2011년 전자결제 서비스 ‘구글월렛’을 출시한 데 이어 2013년 이메일 기반의 송금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부터는 사용자의 카드 정보, 배송지 등을 저장해둔 뒤 원하는 제품을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의 ‘원 클릭 주문’서비스와 유사한 ‘바이’ 버튼을 도입해 직접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또 쇼핑 관련 기업 인수를 통한 상품DB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온라인 상품 검색서비스인 ‘구글 쇼핑’을 유료 모델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자 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구글은 온라인 마케팅업체인 ‘채널 인텔리전스’를 인수했다.
당시 31개국 850개 이상의 소매점을 대상으로 B2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채널 인텔리전스의 인수로 구글은 막대한 검색 DB를 얻게 됐다. 이후 미온라인 상점 추천 서비스 ‘스텔라서비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이용자 실시간 재고 데이터 분석업체 ‘레인지스팬’을 인수하는 등 쇼핑몰업체 및 상점 DB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이베이 뿐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들까지 속속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미래는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온라인 쇼핑객의 39%가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검색한 데 비해 구글은 11%에 불과했다. 2009년 구글 검색엔진 비중이 온라인 쇼핑객의 24%였고, 아마존은 18%였으나 불과 5년 만에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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