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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투자자들 "헤지펀드에 계속 돈 부을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수익률 고전에도 자산 배분 확대 응답 많아…개혁 목소리도 함께 높아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헤지펀드 업계의 수익률 고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큰 손 투자자들은 여전히 헤지펀드에 돈을 붓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이 최근 연기금 등 전 세계 투자기관 134곳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26%는 올해 헤지펀드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응답률보다 10%포인트 많은 것이다.

미국 헤지펀드의 거물 존 폴슨 폴슨앤컴퍼니 회장이 지난해 36%의 투자손실을 기록하는 등 헤지펀드 업계의 수난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헤지펀드의 유입자금 규모는 7년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보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 유입세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운용 자산 3조1000억달러 중 33%가 연기금의 몫이다. 다만 이들 중 상당부분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거나 자금운용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프레킨이 물어본 기관 투자자들 중 대부분은 자신들이 투자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에 만족하고 있으며 꾸준히 자산배분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들에 비해 헤지펀드의 리스크가 적고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연금 운용자들이 기대하는 올해 헤지펀드의 투자 수익률은 5.4%로 조사됐다. 3년 전의 6.6%에서 낮아진 것이다.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헤지펀드 업계의 어깨가 가벼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FT는 다만 헤지펀드들에 대한 개혁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가장 큰 걱정거리로 높은 수수료를 꼽는 응답자가 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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